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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운전은 감정조절 연습하기로
기사입력: 2015/10/07 [12:2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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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 교수     ©UWNEWS
 평소에는 성격 좋고 원만한데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로 변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난폭운전 뉴스가 많이 나오고, 보복운전 사례도 많이 보도된다.

 다른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그 차를 쫒아가 폭행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죽하면 운전할 때 문신 팔토시를 끼고, 나는 조직 폭력배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과시를 하겠는가.

 그런데 왜 요즈음 이런 운전행태가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혹시 그 전에도 많았지만 이제 와서 정책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가? 또는 학교에서 엄하게 규율하지 않는 분위기로 학창시절을 보낸 신세대들이 사회로 나와서 그런 것인가 하는 추측도 해 본다.

 각박해진 생활고와 취업난에 사람들이 서로 간에 스트레스를 푸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명확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인 것이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것은,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당할 수도 있고 내가 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욱하는 심정에 교통사고를 일으킬 여지도 다분하다.

 운전자의 성격에 따라 폭력성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대게 난폭운전은 감정 조절에 실패했을 때 나타난다. 따라서 난폭운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감정조절 방법과 연습이 필요하다. 즉, 화를 제어하고 조절하는 노력을 좀 강하고 의도적으로 하여야 한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빌리자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폭발할 것 같은 감정상태에서 심호흡을 10번 정도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아랫배로 하는 복식호흡은 흥분된 교감신경을 가라 앉히고 마음의 안정감을 주는 부교감 신경을 작용시켜 화가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확실한 방법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끼어들기나 추월 등 불쾌하게 만드는 차량이 있을 때 이를 개의치 않을 후덕한 마음을 평소에 내공으로 쌓아두는 것이다. 타인의 작은 결례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내가 넓은 마음으로 양보하고 용서한다는 마음가짐이 나의 정신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사람인 이상 항상 심신이 안정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기분이 나쁘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날 때는 가급적 운전을 자제하고 조심하는 자세도 현명하다.

 선진국에서는 운전자 교육에 심리치료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도 다른 선진국처럼 난폭 운전자에게 심리상담을 받도록 하여야 한다. 아예 초등학교에서부터 감정조절을 연습하는 교과과정을 편성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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